통계청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제조업 등 부진에 작년 하반기보다 증가 폭 축소
통계청은 26일 발표한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서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899만7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2만1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은 전년 3분기(36만9000개), 4분기(50만3000개)와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통계 작성시점인 2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기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사회보험 등 행정통계를 통해 집계되는 일자리 수로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취업자 수와 차이가 있다. 또 한 취업자가 복수 일자리를 점유했거나, 점유한 일자리의 근로일수가 주 5일 미만일 때 집계되는 일자리 수도 늘거나 줄어든다.
일자리 형태별로는 지속 일자리가 1350만 개(71.1%), 대체 일자리는 285만 개(15.0%), 신규 일자리는 264만7000개(13.9%)였다. 기존 일자리 중 232만6000개는 기업체 소멸 등으로 소멸했다. 산업대분류별로 숙박·음식(-7만2000개), 제조업(-2만8000개) 등은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14만8000개), 공공행정(7만 개) 등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금속가공(-9000개) 등에서, 숙박·음식은 음식점·주점업(-6만3000개)과 숙박업(-9000개)에서 부진했다. 보건·사회복지는 사회복지 서비스업(12만5000개)과 보건업(2만3000개)이 모두 늘었다.
성별 일자리는 남자가 10만4000개 증가, 여자는 21만7000개 각각 증가했다. 남자는 건설업(3만9000개), 보건·사회복지(3만3000개), 전문·과학·기술(2만7000개) 등에서,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1만5000개), 공공행정(4만4000개), 전문·과학·기술(2만9000개) 등에서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숙박·음식, 제조업 부진으로 30대(-6만3000개), 20대 이하(-3만5000개)에서 줄었으나, 60대 이상(29만2000개), 50대(11만7000개), 40대(1만 개)는 늘었다. 60대 이상은 노인 일자리 효과 등으로 보건·사회복지(11만4000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조직형태별로는 노인 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 확대와 기업 신규채용 재개 등으로 회사 이외 법인(16만1000개), 정부·비법인단체(12만 개), 회사법인(8만5000개)에서 늘었으나, 숙박·음식점업이 몰린 개인기업체에선 4만4000개 감소했다.
방역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 4차 유행 전 상황이 반영되는 2분기 조사에선 일자리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