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24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이 파운드리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절대우위 유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 선제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포부다.
시스템반도체는 선단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향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연구ㆍ개발(R&D),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