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돈줄 죄기…IMF 이어 세계은행도 지출 중단

입력 2021-08-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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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정부 승인 나지 않아 9억4000만 달러 투자 중단
IMF도 같은 이유로 대출 프로그램 중단

▲스페인 마드리드 토레혼 공군기지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이 24일(현지시간) 줄을 서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돈줄을 죄기 위한 전 세계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세계은행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출을 중단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아프간에서 진행 중인 수십 개의 프로젝트에 들어갈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세계은행은 2002년부터 아프간 재건ㆍ개발 프로젝트 명목으로 약 53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입했고 4월 기준 9억4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12개가 진행 중이다. 자금 대개가 수도 관리 개선과 직업 학교 설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활용되고 있었다. 다만 189개 회원국이 탈레반을 합법 정부 인정을 하지 않고 있어 자금 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은행 대변인은 “우린 아프간 사업 지출을 중단했으며 내부 정책과 절차에 따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에 앞서 IMF도 합법 정부 승인이 날 때까지 대출하지 않기로 했다. IMF 대변인은 “늘 그래 왔듯 IMF는 국제사회 입장에 따라 움직인다”며 “현재 아프간 정부의 승인과 관련해 국제 사회 내 명확성이 부족하고, 그 결과 이들은 정부 차원의 대출을 위해 IMF 자원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외에도 최근 미얀마와 베네수엘라가 IMF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역시 합법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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