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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분사’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 부활 신호탄

입력 2021-08-24 16:27수정 2021-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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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점유율, 5%까지 침몰했다가 8% 이상으로 회복
적극적으로 신기종 투입한 결과
미국, 다시 경계의 눈초리

▲아너 신형 스마트폰 매직3프로. 아너 홈페이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이하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가 오랜 침체를 딛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각에서는 아너의 부활에 미국의 경계감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너가 적극적으로 신기종을 시장에 투입한 결과 올봄 이후 시장 점유율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출하 대수 기준 아너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의 13%에서 올해 1분기 5%까지 침몰했지만, 6월에는 8% 이상으로 회복했다.

아너는 화웨이가 2013년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드로 출범시킨 브랜드로 이후로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늘리면서 주력 브랜드인 화웨이를 보완하는 서브 브랜드로 성장했다. 유럽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면서 2019년 연간 출하 대수가 7000만 대에 달했다. 이는 화웨이 전체 판매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아너 단독으로 세계 7위 스마트폰 제조사에 필적하는 규모였다.

그러나 2019년 5월부터 시작된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악재로 작용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조달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이 됐다. 미국 정부의 제재가 이어지자 결국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광둥성 선전시 정부 산하 투자회사와 스마트폰 딜러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새 회사에 아너를 매각했다. 아너는 분사 이후 스마트폰 연구·개발(R&D)과 판매 부문에서 약 8000명의 화웨이 직원을 고용 승계했다. 사실상 지방정부가 아너와 화웨이를 지원하고 나선 셈이다.

아너가 침체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자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경계론이 강해지고, 다시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닛케이는 “현재까지는 아너가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비해 글로벌 점유율 측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지만, 신형 ‘매직3’를 필두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아너의 최신형 스마트폰 ‘매직3’는 미국 퀄컴의 반도체, 운영체제 (OS)는 미국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다. 후면에는 최대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최신 기능을 갖췄다. 화웨이와의 분사로 미국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이런 일이 가능했다.

이에 미 공화당 하원 의원 14명은 지난 6일 “화웨이의 아너 매각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명백한 개입”이라면서 상무부 수출 규제 대상 기업에 아너를 추가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아너 측은 현재 화웨이와 자본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민간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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