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3.5조달러 예산 결의안도 통과...민주당 독자 처리 박차

입력 2021-08-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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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예산결의안 표결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상원이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적 인프라 투자 내용을 담은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실상 공화당을 배제하고 독자적인 예산안 처리를 시작한 셈이다.

이날 새벽 미 상원은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3조5000억 달러(약 4049조5000억 원) 규모의 예산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표결은 수정안을 무제한으로 제출하고 토론 없이 마지막 수정안까지 계속 표결하는 보트어라마(vote-a-rama)로 전날 오후부터 진행돼 이날 새벽 4시께 끝났다. 공화당 상원의원은 표결에 불참한 마이크 라운즈(사우스다코타) 의원을 제외한 49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지만,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이 찬성하면서 결의안이 통과됐다.

상원은 전날 여야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약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고 해당 예산안은 찬성 69명에 반대 30명으로 통과됐다. 해당 예산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인프라 예산 4조달러 가운데 일부다.

민주당은 전날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예산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심야에 해당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예산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독자 처리를 위한 의지를 보였다.

이제 공은 하원으로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계휴가를 이달 넷째 주 끝내고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새벽에 상원을 통과한 예산 결의안은 민주당이 자력으로 공화당의 지지 없이 법안을 가결하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 발동을 위한 첫 단계로 법안의 대략적인 목표치와 한도만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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