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 “환경규제가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통상의 외연 확장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탄소중립 2050, 그린 이코노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이 해외에서 차별받지 않고 우리의 첨단 기술과 지식재산권이 해외시장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FTA의 이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부창출형 통상으로 통상의 외연을 과감히 넓히며 치고 나가겠다”며 “과거의 틀은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새롭게, 창의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의 시장개방을 중심으로 한 통상 질서가 공급망 복원 경쟁, 기술 패권, 백신 민족주의 등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One Team Korea를 이뤄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글로벌 선도 국가, 통상 선진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적극 발휘해 국제 통상 질서의 새로운 판을 짜는 데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축이 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다자적 경제통상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다자간 디지털협정의 출범을 위해 주요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RCEP의 조기 발효는 물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사람 중심의일류 통상조직, 일류 통상전문가를 키우는 백년대계의 통상교섭본부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또 “지금이야말로 산업형 통상조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때”라며 “통상과 산업·기술·공급망·백신·수출·투자·표준·지식재산권 등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또한 금번에 대폭 보강된 에너지 조직과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통상과 외교· 안보·지정학적 측면의 통합적·유기적 고려를 위해 외교·안보 당국과도 긴밀히 협의·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