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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배구여제' 김연경, 여자배구 '4강' 끌었다

입력 2021-08-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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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었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한국 여자 배구는 강호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은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세트스코어 3대 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누르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4위 터키는 만만치 않았다. 1·2세트를 사이좋게 한 세트씩 가져간 양 팀은 3세트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이 먼저 매치포인트 25점에 도달했지만 터키에 듀스(마지막 한 점을 더 내면 승리하는 포인트)를 허용했다. 듀스를 이어가던 한국은 박정아의 마지막 공격이 블로킹에 막혔지만 공이 선 밖으로 떨어지며 치열했던 3세트를 따냈다.

이후 4세트를 터키에 내주며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지만 5세트 매치포인트에서 김연경의 시원한 스파이크가 적중하며 접전 끝에 터키를 꺾었다.

이날 풀타임을 뛰며 28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경기 내내 동료 선수들을 이끌었다. 팀 동료들의 투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심판에 거친 항의도 불사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하미드 알루시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린 것에 대해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하자 격분하며 네트를 흔든 것이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대가 항의하며 보상판정을 하더라"며 "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과격했던 항의의 속내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4세트에서도 알루시 심판과 맞섰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김연경은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응원도 멈추지 않았다. 목이 쉴 정도로 파이팅을 외쳤던 김연경은 “(경기 중)소리를 많이 질렀다”며 “목 관리 잘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겠다”고 4강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그친 한국 여자 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 진출하며 메달 가능성을 이어간 여자 배구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로 45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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