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조선 공격 배후 이란 지목…이란은 부인

입력 2021-08-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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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이란이 분명한 공격 당사국”
자국민 잃은 영국도 “이란 드론 공격 가능성”
이란은 “근거 없다”며 발뺌

▲오만 해역에서 피격된 유조선이 2016년 1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해역을 지나고 있다. 케이프타운/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오만 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도 이스라엘 편에 선 가운데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이란이 비겁하게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분명히 선언한다. 이란이 유조선 공격을 자행한 당사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며 “우리도 이란에 메시지를 전달할 우리만의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격된 유조선은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해운사 조디약 해양이 운용 중인 선박으로, 이번 사고로 영국인 선장과 루마니아 보안요원이 사망했다.

자국민을 잃은 영국 역시 이란을 비난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불법적인 공격”이라 지칭하며 “이란이 드론으로 유조선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과 동맹국들은 이번 공격에 대한 합동 대응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여러 대의 드론을 사용해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항해의 자유와 국제 해운, 선원들의 생명 등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그런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예루살렘을 점령한 정권이 이란에 대해 이렇게 공허한 비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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