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6년 만에 최고 상승

입력 2021-07-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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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서울에선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었다. 경기도는 매물 품귀 상황에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전세시장에 가세하면서 전셋값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붙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랐다. 전주(0.20%)보다 확대된 상승폭이다. 수도권(0.25%→0.28%)과 서울(0.15%→0.16%), 지방(0.14%→0.17%)이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8%로 2015년 4월 셋째 주(20일 기준·0.30%)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인천은 0.35%→0.29%로 상승률이 축소됐지만 서울은 0.15%→0.16%, 경기는 0.29%→0.35%로 확대된 영향이다.

서울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에선 매물이 늘었지만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에선 전셋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양천구는 학군수요가 많은 목동 신시가지 단지가 강세를 보이며 0.29% 올랐고,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와 동작구가 각각 0.23%씩 상승했다. 강남구(0.13%)는 학군수요에 대치·일원동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지만, 신규 입주물량(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1996가구)과 재건축 거주 의무 폐지 영향에 상승폭은 줄었다. 노원구(0.23%)도 학군수요가 많은 중계·상계동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에선 시흥시(0.82%)가 배곧신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군포(0.65%), 평택(0.62%)도 강세다. 성남 분당구(-0.17%)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선 제주(0.50%), 대전(0.29%), 충북(0.29%), 울산(0.26%), 전북(0.22%), 부산(0.19%), 충남(0.19%)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09%)은 하락했다.

아파트값 오름세도 강세 유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27%)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36%)과 지방(0.19%)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서울(0.19%→0.18%)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서울은 정비사업 기대감을 가진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의 갭메우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무더위 지속, 휴가철 도래 등으로 거래시장은 위축됐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노원구가 정비사업 기대감에 0.35% 오르며 강세를 유지했고, 도봉구(0.26%)는 창ㆍ쌍문동 단지들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중랑구(0.19%)는 면목·상봉동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마포구(0.16%)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강남3구에선 서초 ·강남구가 각각 0.19%씩 뛰었고, 송파구는 0.18% 올랐다. 3개 지역 모두 재건축 추진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0.45%)에선 군포시(0.89%)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오산(0.89%), 안성(0.85%), 안양 동안구(0.80%), 안산 단원구(0.75%) 등이 크게 뛰었다.

지방에선 제주(0.59%)의 오름세가 거셌다. 충북(0.30%), 울산(0.27%), 전북(0.26%), 부산(0.25%), 충남(0.25%), 강원(0.23%) 등도 상승했다. 세종은 0.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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