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대’…경총, 경제 재도약 '희망'
경제부처 장관 교체에 대해서 산업계는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및 지식경제부 안철식 제2차관 내정자 모두 시장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어서 현 MB정부의 기업프렌들리 정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뒷받침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개각과 관련해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도 “이번 개각의 새로운 경제팀은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라면서 “시장에서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미증유의 경제상황을 조속히 헤쳐 나가 우리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전 금융감독위원장 출신으로 금융 분야 테크노크라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경제위기가 금융권의 기업들에 대한 ‘대출 몸 사리기’에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문제를 풀어줄 선제적인 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윤 장관 내정자의 정책 성향이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추진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중심주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산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도 규제 완화나 공공부문 민영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현 정부의 시장주의적 정책과 녹색 뉴딜 등 추진력이 필요한 성장 정책,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금융공조 강화 등에 윤 장관 내정장의 정책 컬러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 안철식 제2차관 내정자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는 또 다르다.
안 차관 내정자가 행시 25회에 합격한 후 줄곧 에너지 분야를 담당해 온 에너지정책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 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종합상사 등에서 내심 반기고 있다.
종합상사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에너지 개발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지경부의 에너지특별회계의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에너지특별회계는 일명 ‘성공부 융자금’으로 불리는데 국내 에너지 개발사 해외 유전 등의 개발에 참가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일정부분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준 후 개발이 성공했을 때 이익금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단 개발이 실패했을 때에는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초기 개발 비용에 부담을 느껴 해외 에너지 개발에 소극적일 수 있는 기업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 차관 내정자는 지난해 3월부터는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아 사상 초유의 고유가 기조 속에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무난히 수립했다는 점에서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도 뚝심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