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공모가 거품 논란에 ‘기업 잠재성’ 강조

입력 2021-07-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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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크래프톤 기업상장 설명회에 (좌측부터)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장병규 의장이 참석했다.
8월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이 희망 공모가를 두고 고평가 논란을 겪는 가운데 기업의 잠재적 가치를 강조했다. 크래프톤 측은 희망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반면 저평가 논란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잠재력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앞서 희망 공모가를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은 후 40만원∼49만8000원으로 낮췄다.

그럼에도 크래프톤의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NEW STATE)’와 ‘칼리스토 포로토코(The Callisto Protoco)’ 등의 흥행 수준을 짐작하기 어려워 여전히 고평가 논란이 있다.

크래프톤 측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에 대한 가치에 대해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6일 배동근 크래프톤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기업상장(IPO) 간담회에서 “크래프톤 희망 공모가에 대해 일부 고평가 지적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반대로 일부는 저평가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다 다르겠지만 국내 컨텐츠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IP)기업 중 전세계에서 크래프톤 만큼 하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를 놓고 봤을 때 CFO로써 당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 CFO는 “글로벌 장기 투자자 중에도 전세계의 선별적 투자를 하는 장기투자자가 크래프톤에 대해 많은 신뢰를 주고 있다”며 “이는 크래프톤이 글로벌리 비즈니스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에 대해 크리에이티브를 선도하는 회사로 봐주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한 번도 국내 상장 회사를 바라보지 않다가 크래프톤 때문에 국내 상장 회사 투자를 처음으로 검토하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국내 게임 스타트업에서 종사했는데 이는 상당히 유의미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의 캐치프레이즈는 세계를 만나는 방법(The way to meet the world)”라며 “글로벌 게임시장에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하면 크래프톤의 가치를 다시 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게임회사에 투자하고 싶은 국내 투자자는 서학개미가 되지만 크래프톤의 상장은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글로벌 게임사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공모금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4조3000억 원, 총 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로. 투자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27일 마감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8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배 CFO는 “증권신고서 작성한 것과 동일하게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70%는 글로벌 M&A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미 상장하기 2년 전부터 전세계 잠재성이 있는 회사와 교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0% 중 15%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 해외를 중심으로 스트리밍, E-스포츠, 콘텐츠 등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5%는 딥러닝, 인터렉티브 버츄얼 월드 등 게임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고성능 장비 등을 구매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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