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확산에 기업 성장 모멘텀 약화...“경기방어주 아웃퍼폼 뚜렷”

입력 2021-07-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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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약해졌다. 이로 인해 산업재, 소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와 주가지수에 부정적인 환경된 가운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의 주가는 상승세가 전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금속 대장주 포스코는 지난 한달 동안 2.79%(1만 원) 떨어졌다. 통신주 SK텔레콤 역시 전월 대비 4.48%(1만5000원) 떨어졌다. 이밖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11.06%(6100원), 8.73%(3550원), 6.78%(3100원) 하락했다.

반대로 전기유틸리티 종목 중 한전산업은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45.33%(5150원) 급등했다. 한전KPS 역시 2.61%(950원) 올랐다. 가스유틸리티 중에서도 한진중공업홀딩스는 5.59%(270원) 상승했다.

향후 경기 회복 전망보다 이미 회복된 경제 수준을 감안해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단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현 상황은 작년처럼 코로나 확산 상황에 발맞춘 경기 부양 정책을 기대하기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경제 성장 전망보다 기업의 이익 성장 기대가 먼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S&P500의 장기EPS 증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했다. S&P500 장기EPS 증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방어주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에 대해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이후 실제 미국 증시에서 경기방어주의 아웃퍼폼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의 상대적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본격적인 방어주 중심의 스타일 전환을 위해선 불확실성 우려 완화가 우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20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금융주가 2.4% 상승하는 등 경기민감주 전반이 지수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1.52%(64.57포인트) 오른 4323.06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역시 경기민감주에 자금이 몰리며 전일 대비 1.62%(549.95포인트) 높아진 3만4511.99에 장을 마쳤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우려가 높아졌고 추가 재정 지출이 불필요하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걱정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기 시작했다”며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스타일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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