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리는 공정지도] '금수저'가 불붙인 '이준석 돌풍'

입력 2021-07-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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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의뢰 '‘20·30대 인식조사' 결과…'사회 공정' 인식하는 남성 이준석 호감도 높아

‘이준석 돌풍’ 20·30대의 공정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이는 이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30대 인식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일수록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부모의 교육 수준·사회계층이 높을수록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는 인식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주된 지지층은 부모의 교육 수준과 사회계층이 높은 ‘금수저’로 볼 수 있다.

◇이준석 돌풍, 서울·남성이 주도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전국 19~39세 남녀 500명에게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P)), ‘이준석 대표가 정치·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항에 41.2%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 동의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2.3%), 성별로는 남성(51.8%)에게서 절반을 웃도는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충청권과 여성에선 각각 32.7%, 29.7%에 머물렀다.

‘향후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역할이 지금보다 커지길 희망한다’는 문항에는 38.2%가 동의했다. ‘이준석 대표의 공정론(주어진 룰에 따라 능력으로 경쟁)에 공감하는 편이다’에는 37.2%가 긍정했다. 이준석 대표의 공정론에 대한 동의율은 현재 거주지역별로 서울(44.9%), 연령대별로 19~24세(44.2%), 부모 교육 수준 대졸(43.0%)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과 연령대, 부모 교육 수준은 호남권(28.9%), 30~34세(33.1%), 고졸 이하(30.6%)였다.

물론 이 대표에 대한 기대와 그가 내세우는 공정론에 대한 동의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다.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 대표에 대한 기대’와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 확장 희망’이 ‘이준석 공정론 공감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준석 공정론 공감도’는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 확장 희망’이 1점 오를 때 0.52점 높아졌으나,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1점 오를 땐 0.28점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대표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는 만큼, 이 대표의 공정론에 공감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오히려 정치적 세대교체 등 다른 이유로 이 대표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했을 수 있다.

◇공정하다고 여길수록 이준석 지지

어떤 집단에서 이 대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 대표의 호감도를 측정한 3개 문항 답변의 합계값을 활용해 통계분석을 했다.

그 결과, 거주지역이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일 때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는 0.09점 낮아졌으며, 성별이 남성일 때 0.17점 상승했다. 공정성 인식이 1점 높아질 때도 0.31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남성에게서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부모 교육 수준이 초대졸 이하에서는 이 대표 호감도가 지역이 수도권일 때 0.12점 낮아졌고, 성별이 남성일 때 0.15점 올랐다. 또 공정성 인식이 1점 높아질 때 0.34점 올랐다. 부모 교육 수준이 대졸 이상인 집단에서도 성별이 남성일 때, 공정성 인식이 1점 높아질 때 각각 0.15점, 0.31점 올랐다. 다만 거주지역은 이 대표 호감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부모 교육 수준이 대졸에서 대학원 이상으로 한 단계 오를 때 0.13점 하락했다.

호감도의 평균값은 부모 교육 수준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대졸 이상인 집단에선 9.67점으로 초대졸 이하 집단(9.30점)보다 0.67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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