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대 갭투자 급증…서울, 작년 대비 10배↑

입력 2021-07-19 09:33수정 2021-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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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에 조성된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지역. (연합뉴스 )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10대의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광역 시·도별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10대가 서울에서 보증금 승계 및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은 모두 69건이었다. 작년 동기(7건)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0대가 갭투자로 주택을 매입했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일부 돈을 증여받고 전세보증금으로 나머지를 충당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집값은 물론 전셋값마저 치솟자 자녀에게 집값 일부를 증여해 갭투자로 사게 하는 부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대 갭투자 건수는 1월 12건, 2월 11건을 기록한 뒤 2·4 대책 이후인 3월 7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4월 18건, 5월 21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10대의 갭투자는 아파트보다 빌라 등 비(非)아파트에서 훨씬 많았다. 1~5월 10대의 서울 비아파트 갭투자는 61건으로 10대 서울 갭투자 전체의 88.4%에 달했다.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데다 대출 규제도 강력해 비싼 아파트보다 빌라에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경기도 내 10대 갭투자도 98건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10대의 갭투자는 1건에 불과했다. 다만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아파트(55건)가 비아파트(43건)보다 많았다.

인천도 사정은 비슷했다. 1~5월 10대의 갭투자는 36건으로 이 중 아파트는 19건, 비아파트 17건이었다. 작년 동기 인천에선 10대의 갭투자가 없었다.

지방에선 부산과 대구 등 최근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10대 갭투자가 늘어났다. 1~5월 부산은 22건, 대구는 12건이었다. 두 지역 모두 작년 같은 기간 10대의 갭투자는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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