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노른자' 장미아파트 재건축 본격화… 사업시행계획인가 받아

입력 2021-07-07 15:20수정 2021-07-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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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맞닿아 개발 호재도 풍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노른자 단지'로 꼽히는 장미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는 데 성공했다.

성동구는 최근 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인계획안(案) 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정비사업에서 사업시행계획은 새 아파트 건설을 위한 최종 계획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단지 규모와 배치 등이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공람 과정에서 큰 하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지자체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장미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건 2016년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후 5년 만이다. 장미아파트는 2019년 KB부동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신탁 방식(조합을 대신해 신탁사가 사업 시행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준비해왔다.

정비업계에선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으면 7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한다. 사업시행계획을 받기 위해선 건축 심의, 교육ㆍ교통환경영향평가 등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퇴짜를 맞는 사업장이 적지 않아서다.

장미아파트는 성수동에서도 노른자 단지로 꼽힌다. 현재 5층 높이 173가구짜리 소규모 단지이지만 서울숲 바로 건너편에 있다는 입지 덕이다. 사업시행계획대로면 재건축 이후 장미아파트는 20층 높이 286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주변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이웃 성수동2가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도 1~4지구 모두 건축 심의 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호재를 반영하듯 장미아파트 매물 가격도 껑충 뛰었다. 장미아파트 전용면적 68㎡형은 현재 22억~23억 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15억 원)와 비교하면 7억 원 넘게 올랐다. 단위 면적당 가격(3.3㎥ 약 9000만 원)이 길 맞은편에서 지난해 완공된 고급 아파트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맞먹는다.

장미아파트 정비사업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조합원 분양 등을 마치고 내년 3~4월 관리처분계획을 받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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