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북미 웹 소설 플랫폼 래디쉬에 지배력 굳히기

입력 2021-07-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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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쉬)

카카오가 5일 북미 웹 소설 플랫폼 래디쉬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 콘텐츠를 앞세운 래디쉬가 실적 효자 역할을 해낼지 시장 이목이 쏠린다.

이날 카카오 종속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북미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 운영 업체(Radish Media)의 주식 1억1678만4073주를 약 4068억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5일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기존 90.01%에서 99.14%로 오른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영미권 시장 진출 강화에 따른 교두보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래디쉬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진행됐다. 총 9000만 달러 규모로 회사는 1차 3000만 달러, 2차 6000만 달러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1차 유상증자 참여는 8월 중 진행될 계획이며 2차는 당사자 간의 계약,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 사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웹 소설 플랫폼 인수 경쟁이 뜨겁다. 지난 5월, 카카오는 래디쉬를 5000억 원 규모에 인수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웹툰ㆍ웹 소설ㆍ드라마ㆍ음원ㆍ공연 같은 IP(지식재산권)와 래디쉬를 결합해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에서다.

래디쉬는 일명 ‘웹 소설계의 넷플릭스’라고도 불린다. 특히 증권가는 래디쉬의 '유료 콘텐츠'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22억 원에서 지난해 230억 원으로 10배 이상 뛰는 성장세를 보인다.

네이버도 역시 같은 달 북미 웹 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억 달러에 인수했다. 시장에선 웹툰에서 웹 소설로 이어지는 거대한 지식재산권(IP) 시장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6500억 원으로 인수한 왓패드는 글로벌 MAU 기준 글로벌 웹 소설 1위 플랫폼이지만 무료 서비스"라며 "래디쉬는 유료 서비스 중심이라 매출도 가파른 성장 추이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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