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수도권 3단계 검토”

입력 2021-06-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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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0시 신규 확진자 800명 육박…수도권 젊은층 중심 확진자 급증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이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 단,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에 대해선 개편 후 3단계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 23일(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발생은 759명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최근 1주간(24~30일) 수도권의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464.9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78.4%를 차지한다. 특히 20·30대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주차(20~26일) 수도권의 20·30대 확진자는 802명으로 전체 수도권 확진자의 34.2%를 차지했다. 직전 1주간과 비교해 20대 확진자는 22.3%, 30대는 15.7% 급증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주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델타(인도형)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사례도 수도권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어 방역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에 대한 경각심도 무뎌지고 있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은 68.5%로 전월보다 3.5%P 상승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도 50.8%로 12.2%P 급등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다음 달 1일 거리두기 개편안을 예정대로 시행하되,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수도권에 대해선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으로) 3단계에 해당하는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수도권은 500명)이 된다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논의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거리두기에서 3단계가 되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되며, 5인 이상 사적모임과 50인 이상 행사·집회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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