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델타 변이' 공포…정은경 "유입·전파 위험성 상존"

입력 2021-06-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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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형 검출률 1%대 불과하지만, 전체 변이주 검출률 추세적 상승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델타형(인도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주 확산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24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감염된 델타 변이주는 총 190건이다. 이 중 지역감염 사례는 3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주는 알파형(영국), 베타형(남아공), 감마형(브라질), 델타형 등 주요 4종과 입실론형(캘리포니아), 이오타형(뉴욕), 에타형(영국·나이지리아), 쎄타형(필리핀), 제타형(브라질), 카파형(인도) 등 기타 6종이다. 이 중 델타형은 영국·인도에서 유행 중인 유형으로, 알파형과 비교해 전파력은 1.6배, 입원율은 2.26배 높다.

그나마 국내감염 확진자 중 델타형 검출률은 1.9%에 불과하다. 단, 전체 변이주 검출률은 1월 10.1%, 2월 11.9%, 3월 7.2%, 4월 19.9%, 5월 32.8%로 높아지는 추세다. 델타형도 해외유입 확진자를 중심으로 최근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지만,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감시·분석하고, 위험도가 높아지면 그에 맞는 방역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선 델타형의 추가 변이형인 델타플러스형 변이도 확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1개국에서 델타플러스형 변이가 확인됐다.

관건은 예방접종으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9월까지 확진자 발생을 어떻게 통제하느냐다. 예방접종 완료 시 감염 예방률은 변이주에 대해서도 60~8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9월 이후에는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지역사회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 본부장은 “1차 접종은 30% 가까이 했지만, 2차 접종률은 아직 10% 미만이기 때문에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위험요인도 상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0시까지 국내 1차 이상 접종률은 29.5%, 접종 완료율은 8.6%다.

그는 “실내 마스크 착용하기,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기,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즉시 검사받기 등으로 본인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과 직장 동료의 건강도 같이 지키면서 소중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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