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감염력 최대 80% 강한 ‘델타’ 변이 감염 사례 나와

입력 2021-06-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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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근무 직원 델타 감염
700편 이상 항공편 운항 취소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전경.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선전시에서 기존 대비 감염력이 최대 80%이상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0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개혁개방의 상징이 된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이날 공항 내 식당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선전 공항 당국은 이날 이용객에게 48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한편, 19일 밤 9시 30분 기준 7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선전시는 지난 1980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돼 급속도로 발전, 현재 중국 내 정보·기술(IT)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도시로 자리잡았다. 화웨이, 텐센트 등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만약 델타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급격하게 확산한다면 중국 경제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선전시는 지난 2019년 기준 2조7000억 위안(약 474조2280억 원)의 역내 총생산을 기록,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중국 3위 도시에 오른 바 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종인 델타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훨씬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최대 80% 강할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알파’보다도 전파력이 약 60%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공할 만한 감염력 때문에 델타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다”면서 이것이 세계적인 지배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확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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