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87% 상승… 노무현 정부 때보다 더 올라

입력 2021-06-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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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들 모습. (뉴시스)
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7%에 달해 노무현 정부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역대 정권별 4년간 아파트 가격·물량·청약경쟁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3㎡당 서울 아파트값은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041만 원에서 지난달 3806만 원으로 4년간 86.5% 올랐다.

이는 부동산 관련 데이터 공개가 체계화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서 문 정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노무현 정부 첫 4년간(2003년 2월∼2007년 2월) 74.6% 상승한 것보다도 높다.

이명박 정부 첫 4년간은 2.64%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4년간은 18.6% 올랐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62.2% 오른 가운데,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세종(113.8%)이었다.

이 기간 대전(73.0%)과 경기(64.3%) 아파트값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국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31.3% 상승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39.9% 올랐다.

서울은 노무현 정부(19.9%)와 이명박 정부(35.2%)보다는 높지만, 박근혜 정부(52.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매매값은 치솟으면서 청약 경쟁률은 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았다.

지난 4년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8.16대 1(서울 37.3대 1)를 기록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 8.9대 1(서울 16.8대 1), 이명박 정부 3.0대 1(서울 3.3대 1), 박근혜 정부 10.0대 1(서울 11.6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4년간 내 집 마련 수요와 세입자들의 부담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커졌다”면서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분양 물량을 늘리는 수요 분산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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