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전세 오름폭 43주만에 최고치...서울 아파트값도 강세 지속

입력 2021-06-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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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 전경. (사진 제공=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몰려있는 서초구 아파트의 전세값이 43주 만에 최고 상승률로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도 노원·양천구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들이 오름세를 견인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주(5월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04%→0.06%)이 오름폭을 확대한 반면 수도권(0.13%)과 지방(0.15%)은 모두 전주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에선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0.26% 급등했다. 지난해 임대차2법 시행 직후인 8월 첫 주(3일 기준) 0.28% 오른 뒤 43주만에 최고치다.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3주구 등 3600여 가구가 재건축을 위한 이주에 잇따라 나서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일대 전세난은 인근 동작구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초구 반포 방배동과 인접한 동작구의 전셋값은 이번주 0.10%로 크게 뛰었다.

양천구는 7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주 보합을 나타냈다. 노원구(0.10%)에선 월계·공릉동 중소형 단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급여건은 안정세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신축 단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방에선 제주도(0.54%)의 전셋값이 강세다. 충남(0.25%), 대전(0.22%), 충북(0.22%), 부산(0.20%), 울산(0.18%) 등이 큰 오름세를 보였다. 세종은 0.08% 하락했다. 7주째 약세다.

서울 아파트값도 강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5%로 전 주보다 확대됐다. 서울(0.10%→0.11%)과 수도권(0.26%→0.30%), 지방(0.19%→0.20%)이 일제히 상승폭을 키운 영향이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가 밀접한 지역들이 여전히 강세다. 특히 노원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노원구는 지난 4월 둘째 주(12일 기준) 0.17%로 전 주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폭을 키운 뒤 줄곧 강세를 이어왔다. 이번주 역시 0.22%까지 치솟으며 2018년 9월 셋째 주(9월 17일 기준·0.24%)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양천구는 한 달째 0.10%에서 횡보하고 있고,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16%, 0.19%로 강세다. 영등포구는 0.09% 상승했다. 도봉(0.14%), 관악(0.12%)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서울 외곽지역도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0.36%)에선 시흥(0.91%)·안산시(0.79%)의 교통개선 기대감을 가진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의왕(0.66%)은 저평가 단지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국적으로 제주(0.80%)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부산(0.31%), 충남(0.27%), 대전(0.24%), 충북(0.24%), 광주(0.21%), 대구(0.18%), 경북(0.17%) 등이 상승했다. 2주 연속 약세를 보인 세종시는 이번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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