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독도 이어 대표팀 유니폼에 ‘욱일기’ 사용 논란

입력 2021-06-01 08:41수정 2021-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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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골프팀 유니폼에 욱일 상징 문양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도쿄올림픽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 출처 일본 골프협회 홈페이지
일본이 도쿄 올림픽 개최 준비 과정에서 우익적인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에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한 지도를 게재하더니, 이번에는 올림픽 출전 골프팀 유니폼에 욱일기의 상징을 그려 넣어 논란을 사고 있다.

1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올림픽 출전 골프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NHK는 “이번 골프 대표팀 선수가 착용하는 유니폼은 바다와 벚꽃 등 일본의 자연을 이미지화한 디자인”이라며 “유니폼은 총 5가지 종류로 모두 해 뜨는 나라를 나타내는 비스듬한 선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장기의 빨강이나 흰색, 바다와 벚꽃 등 일본의 자연을 표현한 파랑이나 분홍색의 색깔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팔방 뻗어 나가는 빗살 모양이 바로 ‘욱일(旭日)’을 상징하는 문양이라는 점이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주변국에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준 일본군의 군기로 사용됐다. 즉 일본 제국주의가 침략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사용된 ‘전범기’인 것이다. 현재까지도 일본 극우단체가 혐한 시위 등에서 이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본이 올림픽과 관련해 우익적인 성향을 여실하게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의 성화봉송 진행을 소개하는 일본의 전국 지도에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마치 독도가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시한 것이다. 한국은 해당 지도에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된 독도를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이번 독도 표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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