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기계 시장에서 주춤했던 두산ㆍ현대…中은 약진

입력 2021-05-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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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ㆍ현대 올해 반등 위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 진행

▲지난해 주요 건설기계 업체 매출 순위. (출처=KHL 옐로테이블)

지난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일제히 약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조기에 축소한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주춤했던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24일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건설기계 기업 50곳의 매출액은 1915억 달러(약 216조 원)로, 전년(2027억 달러) 대비 5.5%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국가에서 인프라 건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매출 1위, 2위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캐터필러(248억2400만 달러, 13%), 일본 고마쓰(199억9500만 달러, 10.4%)이다.

3~5위는 모두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XCMG(151억5900만 달러, 7.9%)와 싼이(144억1800만 달러, 7.5%)는 전년 대비 한 계단씩 오른 3위, 4위를 기록했다.

2019년 10위에 그쳤던 중롄중커(94억4900만 달러, 4.9%)는 무려 5계단 상승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프라 건설이 일찍 재개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위(71억900만 달러, 3.7%)에 머물렀다. 2019년보다 매출은 6% 상승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한 계단 상승한 21위(1.2%)를 기록했다. 매출(23억45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다만 두 회사 매출을 합쳤을 때 순위는 5위까지 상승한다.

현대건설기계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초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초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총 221대의 건설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카타르 현지 건설회사로부터 굴착기 102대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뒤질세라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월 카타르, 콜롬비아에서 104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

중국에서는 건설장비 2200여 대에 대한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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