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사업 '속도 조절'에…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입력 2021-05-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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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 (자료 제공=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속도 조절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모두 0.11%씩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의 경우 전주(0.20%)보다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서울에선 25개 모든 자치구가 3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 △관악(0.35%) △노원(0.29%) △구로(0.25%) △마포(0.20%) △금천(0.17%) △강남(0.11%) △강동구(0.10%) 등이다. 노원구에선 상계동 벽산, 상계주공3·12단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등이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5000만 원까지 올랐다.

신도시에선 △평촌(0.09%) △중동(0.09%) △일산(0.05%) △산본(0.05%) △분당(0.03%) 등이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0.00%)였다. 경기·인천은 3기신도시와 교통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오름세가 컸다. 시흥(0.2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인천(0.18%) △수원(0.16%) △군포(0.11%) △안성시(0.09%) 등이 강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의 정비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면서도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주요 단지들의 연이은 조합 설립 인가로 오름폭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막바지 봄 이사수요가 움직이는 가운데 서울이 0.06% 올랐다. 지역별로는 △관악(0.15%) △노원(0.14%) △광진(0.11%) △구로(0.11%) △강서구(0.1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매매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 노원구에선 중계동 양지대림1차, 월계동 월계주공2단지, 하계동 장미 등이 3000만 원 가량 오르는 등 전셋값도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4%, 0.01%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경기도에선 △시흥(0.11%) △인천(0.07%) △안양(0.06%) △고양(0.05%) △구리시(0.05%) 등의 순으로 올랐다.

여 연구원구원은 "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호가 중심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수도권 전세시장은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보유세 부담과 임대차3법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 우려가 커져 상승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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