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식·권순원 등 공익위원 7명 유임...노동계 반발 예상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의 캐스팅보트를 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9명 중 위원장과 공익위원 간사를 포함한 7명이 유임됐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제12대 최저임금위 위원 27명 중 25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25명은 13일 임기가 만료되는 위원들이다.
최저임금위 위원은 총 27명으로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위원장을 포함한 정부 추천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공익위원은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 간 대립 구도에서 최저임금 수준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날 위촉된 25명의 명단을 보면 공익위원의 경우 임기 종료 예정인 8명 중 박준식 위원장과 권순원 위원(공익위원 간사)을 포함한 7명이 유임됐다. 윤자영 위원 1명만 이수연 위원(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으로 교체됐다.
근로자위원은 임기 만료 예정인 8명 중 1명이 교체됐고 나머지는 유임됐다. 사용자위원은 3명이 교체됐고 6명은 지리를 지켰다.
최저임금위는 위원 위촉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18일 제2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심의를 이어간다.
다만 노동계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노동계는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각각 2.9%ㆍ1.5%)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익위원인 박 위원장과 권 위원의 교체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