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지방 부동산 매각 나섰다…"인구 줄고 비대면 거래 늘어"

입력 2021-05-06 16:02수정 2021-05-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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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부동산 매각 공고…최저 입찰금액 총 390억 원 규모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최소 390억 원 규모의 유휴 부동산 매각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의 활성화로 지점 통폐합이 가속화되며 유휴 부동산을 정리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6일 유휴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경북 영천 △충남 공주·논산 △경남 김해·창원 △부산(센텀파크·신해운대·모라점) △제주 등 총 9곳이다. 이 물건의 최저입찰금액은 총 387억 원이다.

KB국민은행이 유휴 부동산으로 내놓은 곳은 영업점 통폐합으로 사용 목적이 없어진 곳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건물 노후화, 영업점 통폐합 등 선별적 관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등으로 영업점의 대면 창구 기능은 축소되는 반면, 비대면·디지털 금융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역시 올해 48개의 지점 축소를 결정했다. 지난 1월 20개 영업점을 통폐합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전국 28개 영업점을 통합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특히 이번 KB국민은행의 유휴 부동산 매각에는 감염병과 법·제도의 영향 외에도 지방 인구 감소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에 오른 유휴 부동산은 모두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지속하는 반면, 지방의 인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으로선 지점 운영을 지속하기엔 효율성이 떨어지고, 더 나아가 지방 부동산의 가치도 하락하고 있어 유휴 부동산을 보유하는 대신 매각을 결정하는 편을 선택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방인구 감소 및 지방부동산 가격 하락 지속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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