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이건희 컬렉션'…어떤 작품 기증되나?

입력 2021-04-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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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28일 고(故) 이건희 회장 소유 미술품을 일컫는 일명 '이건희 컬렉션'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엔 국보 등 지정문화재를 비롯한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이 총집합했다. 아래는 삼성 일가가 기증하는 미술품 목록.

우리 얼 담긴 '국보' 문화재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문화재청)

이건희 회장의 '국보 컬렉션' 중 하나인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영조 대 화가로 우리나라 풍경을 실제로 보고 그리는 진경산수의 대가로 꼽힌다.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삼청동 쪽에서 바라본 인왕산 바위의 인상을 그린 인왕제색도는 특유의 우아한 표현으로 겸재 정선의 천재성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백자 청화 매죽문 항아리

'백자 청화 매죽문 항아리'(국보 제219호)는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파란 대나무 무늬가 특징이다. 조선 백자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독자적인 조선만의 문양을 갖춰가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서양 미술품 1300여점…수백억 원대 작품 다수 포진

▲마크로스코 '무제'

인간 내면을 색채로 표현한 로스코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를 때 완성한 1956년작 `붉은색 위에 흰색`. 감정업계에선 이 작품의 가격이 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사진제공=삼성그룹)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1910년대 파리 근교 지베르니 사저의 정원을 표현한 그림이다. 모네 후기를 대표하는 명작 연작들 가운데 일부다.

근·현대 관통하는 주요 작품도 포함

(사진제공=삼성그룹)

소 머리를 강렬하게 클로즈업한 이중섭의 '황소'. 굵은 붓을 이용한 거친 붓질, 이를 통해 만들어낸 근육질 형태가 특징이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한국 대표화가’ ‘서민의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절구질 하는 여인'. 시장 사람들, 빨래터 아낙네들을 비롯, 주변의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린 작품 중 하나다.

▲김환기의 전면점화

추상미술의 대가인 김환기의 1970년대 푸른 전면점화. 이 시기는 작가의 예술적 기량이 절정에 달한 시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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