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청약전쟁 시작된다…어느 증권사가 유리?

입력 2021-04-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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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IET)

기업공개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
공모가 10만5000원 확정…중복청약 막차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 게임이 벌써부터 치열한 가운데, 어떤 증권사를 선택하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지 알아봤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8~2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SKIET는 지난 26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이다.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국내 증권시장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미래 고성장 업종인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업체다. 2차전지 관련주인 만큼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SKIET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SKIET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데다 중복 청약이 막히기 전 나오는 마지막 물량이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벌써부터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증권계좌 개설에 나서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때를 보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에 따라 공모주를 1주도 못 받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때와 마찬가지로 SKIET 청약에도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는 ‘균등배정’이 적용된다.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와 청약 경쟁률에 따라 비례해 배정되는 ‘안분배정’으로 공모주가 배분된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경쟁률이 낮을수록 받는 공모주가 많아지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아직 청약 증권사 5곳 모두의 계좌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보유물량은 많고 청약자 수는 적은 증권사부터 공략하는게 유리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물량은 534만7500주로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다.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간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SK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공모 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대표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3%)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4%), SK증권 76만3928주(14.29%),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각각 19만982주(각 3.57%) 순이다.

일단 보유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을 공략하는 것이 청약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다. 미래에셋증권을 공략했다면 청약 마지막 날까지는 각사 경쟁률을 보면서 넣는 것이 유리하다.

단 청약일에도 비대면(온라인) 계좌 개설이 가능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계약일 이전인 27일까지 계좌를 만들어야만 SKIET 공모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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