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축소되는 한편 실적 발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등 굵직한 사안을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금주 FOMC, 주요기업 실적 발표 경계심리가 공존하면서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 증시 장 마감 이후 테슬라(+1.21%)는 주당 순이익이 0.93 달러로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에서 약 2%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대형 기술주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선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반도체 업종들의 실적 전망 개선에서 기인한 주가 강세, 리플레이션에 따른 관련 업종들의 강세를 고려 시 여전히 순환매 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본다. 이는 국내증시에서도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국내 증시은 1분기뿐만 아닌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연초 이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 상향조정 폭은 지난 10년래 최고치 수준이다.
코스피 평균 대비 영업이익 & 순이익 창출능력이 뛰어난 상위기업들의 비중도 2015년 이후 최대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업종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업종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1개월간 2021년 EPS 컨센서스가 상향조정 강도가 높은 업종 중 은행, 유통, 반도체, 화장품 업종이다.
해당 업종 1개월 수익률은 코스피 벤치마크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