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계획인가 전 M&A' 추진…"회생절차, 빨리 끝낸다"

입력 2021-04-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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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ㆍ유리한 협상 기대"…정용원 관리인 "이른 시일 내 생산 재개"

▲쌍용차의 정상화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평택공장 앞에 걸려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는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상황을 고려해 회생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한다.

‘P-플랜’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계획이 바뀌었지만,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같다.

또한, ‘인가 전 M&A’ 방식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와 더 신속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협상에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단일 인수 후보자와의 협상지연 문제를 차단하고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의 인수후보자 간의 경쟁을 유도해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M&A 완료를 통해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원에 의해 선임된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 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애프터 서비스(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쌍용차는 완전 자본잠식 상황을 탈피하는 조치의 하나로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시행하는 등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쌍용차는 이러한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1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부여받은 개선 기간 내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상장 폐지 우려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현재 임금 반납과 복지후생 중단,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과 고강도 경영쇄신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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