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수정체 탈구, 주의해야 할 점은?

입력 2021-04-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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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굳으면서 빛이 통과하지 못해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백내장의 원인은 자외선, 당뇨, 유전, 약물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 백내장이 노안과 함께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꼽히는 이유다.

초기에는 시력만 서서히 떨어져서 자각이 어렵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지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현상 등이 나타난다. 또한, 상태가 악화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시력 확보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진단 후 발병 초기에는 약물을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백내장 수술 시에는 수정체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재발할 우려는 없다. 단 인공수정체를 지지시키기 위해 남겨둔 수정체 후낭에서 상피세포가 자라거나 이동하면서 혼탁한 망을 형성하면 후발성 백내장이 찾아올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환자의 1/10 정도가 경험하는 후발성 백내장은 특수 레이저(야그레이저)를 통해 1분 안팎으로 손쉽게 처치할 수 있다.

드물게 백내장 재수술이 필요한 때도 있다. 인공수정체 도수 및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잘 맞지 않거나 인공수정체가 제 위치를 벗어나는 수정체 탈구가 발생하면 재수술을 받게 된다. 인공수정체 탈구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 약화 및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데 백내장 수술을 한 지 오래됐거나 외상, 고도근시, 망막 질환 등으로 결합 구조가 약한 환자들에게서 발견된다.

이에 인공수정체 교환술(재수술)을 진행할 경우 백내장 수술 2개월 이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정체를 빼고 다시 넣는 과정에서 각막 난시가 발생할 수 있어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망막질환이 있다면 될 수 있으면 숙련된 망막의료진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수정체 탈구로 인한 백내장 재수술법은 인공수정체 다리에 실을 걸어 공막이나 홍채에 고정하는 방법이나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재수술은 수술 시기와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서 난이도와 위험성이 천차만별이며 탈구된 인공수정체의 재배치 과정에서 유리체강 내로 탈구가 일어날 수 있다.

인천부평성모안과 망막파트장 김상원 원장은 "수정체 탈구로 인해 망막 이상을 동반했다면 응급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라며 "백내장 수술 및 재수술은 개인의 눈 상태, 생활방식, 적합한 수술 방법, 빠른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므로 정밀검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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