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고 6일째…국내 최대 선사도 '희망봉' 우회한다

입력 2021-03-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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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수에즈 운하 통항중단 비상대응반' 구성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은 컨테이너선 옆에서 24일 근로자들이 배를 빼내기 위해 제방 옆을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에즈/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기로 했다.

28일 덴마크 해운전문지 쉬핑와치는 HMM이 희망봉을 우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애초 HMM의 2만4000TEU급 스톡홀롬호ㆍ로테르담호ㆍ더블린호와 5000TEU급 부정기선 프레스티지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었다.

수에즈 운하는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23일 좌초되면서 양방향 통항이 완전히 막힌 상태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주요 무역 항로 중 하나다. 세계 무역 물동량 중 13%, 해상 운송 원유 10%가 이곳을 지난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도 이번 사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희망봉을 돌아 이동하면 운송 기간이 일주일 이상 늘어난다. 해적 출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가 막혀 희망봉을 돌아 이동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에즈 운하 통항중단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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