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공기업 개혁 ⑩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입력 2008-12-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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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뒤 목표로 솔선수범 변신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공기업 민영화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까지 40여개 중점 검토기관에 대한 경영 효율화 계획을 마련하고 향후 160여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경영효율화 계획을 순차적으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을 재분류하고, 임원선임, 경영평가 제도 등을 개선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는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선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정부가 조직개편 등을 통해 공기업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변신을 꾀하고 있는 조직도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달 빠른 변신 보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는 지난 10월1일자로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조환익 사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개혁의 신호탄은 인사였다. 코펜하겐 무역관장에 현지직원을 임명했다. '본사파견 매니저-현지인 부하직원'의 공식이 코트라 설립 이래 46년 만에 깨진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조직의 변화를 꾀했다. 관리조직은 슬림화했고, 국내 무역관은 아예 폐쇄했다.

해외사업본부와 해외전문인력 유치 업무를 하는 '콘택트 코리아(Contact Korea) 부서', 중소기업을 위한 원부자재 수입지원 사업을 하는 '글로벌 소싱팀'이 신설됐다.

2000년 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한 '팀제'도 손을 봤다. 팀 이기주의나 경쟁과열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처'를 신설해 팀끼리의 업무를 조정하도록 했지만, 처장은 산하 선임팀장이 겸임한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 파견됐던 해외 주재 상임이사 2명 가운데 1명은 신설된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배치했다.

남은 해외 주재 상임이사의 기능은 기존의 본부장 역할을 넘어 해외 조직망을 대표하고 사장을 대리하는 순회이사 역할까지 맡게 됐다.

해외조직은 더 큰 수술대에 올랐다. 이름부터 기능까지 모두 바꾼다는 각오다. 1962년 창립 이후 40여년 동안 사용해오던 해외무역관의 이름은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KBC)'로 개칭했다. 관장 역시 '센터장'으로 불린다.

조 사장은 "앞으로 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경제의 중심이 어디로 갈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비전을 세워야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다"면서 "5년 뒤 코트라를 둘러싼 환경에 맞는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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