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맞았다…“컨디션 양호·내일 정상 근무”

입력 2021-03-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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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에피박코로나·코비박 중 하나
접종은 비공개로…“사진·동영상 배포 안 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자국 내 백신 생산 확대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스푸트니크V,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등 자국산 백신 3개 중 하나를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푸틴 대통령의 컨디션은 양호하며, 접종 다음날인 24일 정상근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백신 접종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백신 접종 홍보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장면을 공개할 필요가 없어 접종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배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백신 접종을 통해 자국산 백신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해외 공급 확대로 연결시키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백신 ‘스푸트니크V’는 최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권위 있는 국제 의학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의 성공적인 3상 결과가 게재됐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국가가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있으며, 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 스푸트니크V의 동반심사에 돌입했다.

한편 당초 푸틴 대통령은 올해 늦여름 혹은 초가을 경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갑작스럽게 접종 시기를 앞당겼다. 그는 전날 “예방접종은 각자가 하는 자발적 선택이자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나는 내일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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