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한 어깨 통증…‘회전근개 파열’ 원인과 증상은?

입력 2021-03-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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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는 네 개의 힘줄이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Rotator cuff)라고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네 개의 힘줄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팔뼈가 관절 안에서 탈구되지 않도록 어깨 관절을 보호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현상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노화, 과도한 노동이나 스포츠 활동이 주된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거나 △옷을 벗을 때나 등을 긁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팔을 10초 이상 들어 올리기 힘들거나 △어깨를 사용할 때 특정 동작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잠들기 위해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회전근개 파열 증상이다.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이 안 올라가는 오십견과는 달리 회전근개 파열 시에는 스스로 팔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타인이 도와주면 비교적 수월하게 올릴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 내원하는 환자는 드문 편이다. 네 개의 힘줄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의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더라도 나머지 세 개의 힘줄이 더 열심히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손상을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파열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내원하곤 한다.

치료법은 파열의 위치, 파열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의 범위가 6㎜ 이하인 부분파열인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파열의 위치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관절면 측의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제한이 없으며 통증만 있는 경우가 많아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점액낭 측의 회전근개파열인 경우 통증은 물론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손상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몸통을 펴고 어깨뼈를 뒤로 보낸 후 팔을 아래로 뻗어 뒤쪽으로 힘을 가하는 아래로 노 젓기 운동, 손으로 벽을 짚은 상태에서 고정된 손에 대해 어깨뼈를 12시 방향에서 6시 방향, 9시 방향에서 3시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어깨뼈 시계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조남수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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