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결산 및 전망]⑩제약

입력 2008-12-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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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 불가피, 악화 가능성은 낮아

올해 제약업계는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 특성상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등은 의약품 시장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내수 경기 부진이나 경제성장률 둔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민간소비 침체 국면 장기화와 함께 의약품 소비 증가세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원외처방의약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에 그쳐 최근 3년 평균 성장세인 12.7%에 비해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제네릭의약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약가 인하 압력이 높아졌고 신규 수요 창출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도 매출 성장 둔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많다.

경기침체 여파와 정책규제 영향으로 내년 제약업계 전망 역시 밝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필수적 소비재에 속하는 업종 특성상 큰 폭의 악화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간소비 침체 지속과 실질 소비 여력 감소세가 의약품 시장 성장세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 침체는 일반의약품 소비 위축으로, 글로벌 경기 부진은 수출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약업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일정 수준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급여제한, 약가인하 등의 정부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대형 처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이 오리지널을 대체함에 따라 원외처방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경기방어적인 업종 성격에도 불구하고 제약시장 역시 경기악화와 정부 정책규제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문의약품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급격한 업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주요 제약사들의 내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각각 13%, 17%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내수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해외 부문의 성과 가시화 및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폭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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