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매물 출회 우려에 관망 장세

입력 2021-03-09 08:05수정 2021-03-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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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9일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 출회를 우려했다. 국내 증시는 관망세 속에서 업종별 차별화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 했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과 중국 증시 영향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1% 하락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인민은행의 유동성 관련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비록 혼조세를 보였지만 경제 정상화 관련해 금융, 산업재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극명하게 진행된 점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백신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파우치 소장의 발언과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가 높아지며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위축 됐던 여행, 레저는 물론 산업재, 소비재 관련 업종의 수익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 수혜로 강세를 보여왔던 종목군의 경우 차익실현 욕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과 중국 물가지표 및 미국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어 오늘 한국 증시는 관련 소식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업종 차별화가 진행 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급적으로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 출회 우려가 높다. 물론 경제 정상화 과정을 이어가고 있어 영향은 제한 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 전반에 걸친 움직임 보다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증시에 있어서 경제 지표들이 주는 모멘텀을 판단하는 지표 중에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있다. 사전적인 전망치와 실제 발표치 간의 이격을 이용해 계산되는 지표로 경제에 대한 기대치와 현황이 동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높다. 글로벌 위험 자산 전반의 매크로 측면의 모멘텀을 평가하는데도 쓰이고 주요 국가 간 상대 강도를 평가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중 미국과 유럽의 매크로 모멘텀 지표의 상대 강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절대적인 지수의 높이를 보자면, 유럽이 높고 미국이 상대적으로 낮다. 유럽의 실물 지표가 최근까지 그리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기대치 자체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유럽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딱히 높아지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표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급격한 변화는 아니라고 해도 점진적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유럽과 미국 간 매크로 모멘텀 지표의 이격이 축소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지역의 모멘텀 차이는 달러의 가치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미국의 매크로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한다면, 달러에 대한 부담 역시 심화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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