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 본격화…4월 취임 유력

입력 2021-03-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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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유력…조남관ㆍ이금로ㆍ김오수 등 하마평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포함한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꾸려진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천거된 후보자 중 3명 이상을 고른 뒤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장관은 이에 근거해 총장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이후 열린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로운 검찰총장이 취임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구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과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2013년 중도 사퇴했을 때 사의 표명 후 후보추천위 구성까지 24일이 소요됐다. 2017년 김수남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엔 50일이 걸렸다.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와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절차를 고려하면 새 검찰총장은 4월 말이나 5월 초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다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정권 말기에 검찰총장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검찰 조직 내 신망이 크지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수사권 완전 박탈로 검찰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검장이 기용될 경우 내홍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이름도 언급된다. 조 차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청산TF 팀장 등을 맡은 친정부 성향 인사다.

조 차장은 윤 전 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총장 징계 철회에 목소리를 냈다. 또 법무부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대검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어 조 차장의 기용은 검찰 내부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고검장 중에서 후임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과 판사 출신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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