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K-소스 미 월마트ㆍ아마존 등 50여개국 수출 가파른 증가세

입력 2024-06-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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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유기농 고추장 수출 연평균 25% 성장…콩 발효 소스는 미국서 30%씩 성장

샘표식품이 미국 월마트, 아마존 등 전 세계 50여 개국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열풍에 유기농 고추장 수출은 연평균 25% 성장하고, 친환경ㆍ동물복지 콩 발효 소스는 미국에서 연평균 30%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샘표의 해외 현지 공략을 위한 고추장 ‘샘표 유기농 고추장’의 매출이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 유기농 고추장은 글루텐 프리, 비건(Vegan), 논지엠오(Non-GMO, 비유전자변형)을 갖춘 제품으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짠맛과 매운맛은 부드럽게 조절하고 콩 발효 고유의 깊은 맛을 살려내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글로벌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은 99억 6200만 달러(13조6778억 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할 전망이다. 2019년 67억7430만 달러(9조 3011억 원)와 비교하면 47%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콩 발효 기술을 해외 현지 시장에 재해석한 ‘요리에센스 연두’의 판매량도 가파르게 증가 중이라고 한다.

샘표 관계자는 “요리에센스 연두의 경우 건강, 친환경, 동물복지 등의 세계적인 트랜드와 맞물려 100% 콩을 발효한 순 식물성이면서 고기와 같은 깊은 맛을 낸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라며 “미국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고, 미국 시장 기준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팝부터 K드라마, K영화 등 K컬처의 확산과 함께 K푸드도 세계 시장으로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맛의 핵심인 소스류의 수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관세청 무역통계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619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성장한 수치로, 2020년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 새 다시 6000만 달러 선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도 고추장 수출은 순항 중이다. 1분기 기분 수출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1593만 달러로 흐름을 이어간다면 6000만 달러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수출 호재에는 미국 시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고추장의 수출국별 순위로는 미국이 가장 큰 2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고추장 외에도 우리나라 소스류 전체 수출은 지난해 3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억 3093만 달러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 비중도 미국이 23%로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자리했다.

미국 월마트, 아마존 등 대형 유통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 중인 샘표식품은 주력 상품인 간장에서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다.

샘표식품 간장을 이용한 김밥을 비롯해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각국 식생활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소스류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샘표식품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028년 준공 목표로 충북 제천 제2 산업단지 내 약 8만1000㎡(약 2만4502평)의 부지에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78년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우리 맛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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