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파월·리커창 발언 주목…증시 0.5% 내외 하락 출발

입력 2021-03-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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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증시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인상 속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중국 리커창 총리의 발언에 주목하며, 0.5%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강한 성장 모멘텀이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 증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너무 높은 인플레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등으로 금리가 급등하고 밸류 부담이 컸던 기술주 및 테마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부담이다. 특히 채권, 외환, 상품시장에 이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점은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높여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인대 개막식에서 있을 리커창 총리의 발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물론 경제 운영 방향, 자본시장 개혁,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부분과 함께 언급 될 재정적자 등 부채비율과 관련된 내용이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으로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GDP 대비 246.5%→270.1%). 이를 감안 리커창 총리는 재정적자 목표(GDP 대비 8.6%→6%)를 크게 줄이는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관련한 발언에서 강도 높은 언급을 할 경우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 이슈가 재부각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장 초반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소폭 하락 출발 후 리커창 총리의 발언 결과로 방향성이 결정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당분간 금리 속등 현상의 진정을 요구하는 금융시장과 지켜보자는 미 연준간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강한 성장 모멘텀 회복국면을 앞두고 적정 금리 수준을 찾아가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예상보다 미국 금리가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10년 국채 금리 1.5%)에 빠르게 진입한 것이 부담스럽지만 동 수준이 주가 급락 등 소위 금융시장의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경제가 동 금리 수준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음을 경제지표 등을 통해 확인하고 물가 상승 역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된다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은 재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속등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강한 성장 모멘텀이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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