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성희롱 의혹...최대 위기 맞은 쿠오모 뉴욕 주지사

입력 2021-03-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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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주지사가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말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잇단 성희롱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3살의 애나 러치는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러치는 2019년 뉴욕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를 처음 봤다고 밝혔다. 친구에게 좋은 말을 해줘 고맙다고 하자 쿠오모가 갑자기 자신의 등 아랫부분 맨살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쿠오모의 손을 바로 등에서 뗐지만, 이번엔 두 손을 자신의 뺨에 갖다 댔고 “키스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러치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수치스러웠다”면서 “고개를 돌린 채 순간 아무 말도 못 했다”라고 전했다.

NYT 웹사이트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두 손으로 러치의 뺨을 만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있다.

앞서 쿠오모 전 보좌관과 비서도 성희롱 피해를 폭로한 상태다.

쿠오모 주지사는 러치를 특정하지 않은 채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누군가 그렇게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상황을 진두지휘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쿠오모 주지사가 잇단 성희롱 폭로에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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