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홍준표 만난 나경원…"선거 이길 수 있다"

입력 2021-02-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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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시절 투쟁 명분 강조…강경보수 색 지우기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차기 대선주자와 만남을 이어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나 후보는 이들과 만남을 통해 강경보수 색 지우기에 나섰다. 이어 서울시정은 물론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25일 오후 유 전 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서울 시민에게 일상 회복이나 미래 회복을 하는 건 당연하다"며 "내년 정권 교체에 주요 주자라 제가 찾아뵀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고맙다"며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면 꼭 승리하지 않겠냐"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나 후보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만났다. 홍 의원은 나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아 나 후보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끝까지 이번 경선을 잘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덕담을 해주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두 사람과 만남을 통해 원내대표 시절 투쟁의 모습을 강조했다. 당시 강경보수 이미지가 나 후보에게 자리 잡아 표심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 원내대표 시절 함께했던 두 사람을 통해 투쟁의 명분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 전 의원은 "나 후보가 그동안 당을 위해서 헌신을 많이 했다"며 "투쟁한 걸 갖고 강경보수라는 건 이해를 못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법이나 연동형 비례제를 갖고 투쟁하는 거로 뭐라고 할 수 없다"며 "당이 어디로 가느냐는 전반적인 걸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도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제일 최전선에 서다 보니깐 가장 앞장서서 투쟁했다"며 "그래서 제가 얼마나 탄압을 받았냐"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홍 의원과도 이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 의원이)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 원내대표로 최전선에서 싸우지 않았냐고 했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이번 만남을 통해 시장선거 승리는 물론 내년 대선 승리까지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선거가 내년 대선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제가 이번에 선거를 나가는 건 서울에 정말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후보로서 시민들이 원하는 걸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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