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정보 불균형 ‘레몬마켓’ 혁신 나섰다

입력 2021-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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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정보로 소비자들이 불량품이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레몬 마켓(저급품으로 유통되는 시장)’에서 생기는 문제다. 겉은 괜찮지만 속은 너무 시어서 먹기 힘든 레몬처럼 직접 써보기 전까지 정보 부족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 때가 많다.

이런 정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레몬 마켓인 렌터카부터 요양 서비스, 웨딩홀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출처=카모아 웹사이트 캡쳐)

렌터카 가격 비교 애플리케이션(앱) ‘카모아’는 전국 단위 리뷰 시스템을 통해 렌터카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렌터카 시장에는 실제 사용자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다. 업체 후기를 찾기도 힘들었던 데다 가격 비교도 어려웠다. 중소 렌터카 업체의 경우 디지털화도 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갈 수밖에 없던 이유다.

카모아는 이를 혁신하기 위해 ‘트러스트 리뷰’ 서비스를 도입해 렌터카 이용 후기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카모아는 전국 56개 지역 435개의 중소 렌터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 업체의 차량 상태, 업체 친절도, 이용 절차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실사용 리뷰는 2만7000여 건이 올라와 있다.

정보 불균형 문제가 심각했던 웨딩 업계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웨딩북’은 소비자 중심으로 결혼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시작한 웨딩북은 결혼 예식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부터 웨딩홀까지 결혼 예식에 필요한 전 분야를 만나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웨딩북의 강점은 투명한 가격이다. 웨딩북 서비스를 이용하면 업체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채팅으로 업체에 직접 견적을 문의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케어닥)

노인 요양·돌봄 서비스 분야에도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실버 케어 플랫폼 ‘케어닥’이다. 케어닥은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급자 중심이던 요양 서비스 시장을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케어닥은 국가 기관 평가와 실제 사용자 후기를 통해 검증한 정보를 기반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와 요양시설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전국 요양 시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요양 업체를 비교하고 예산 및 건강 상태 등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요양 서비스를 찾아 준다.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도 넓다. 케어닥을 통해 요양시설을 실제로 이용해 본 보호자의 후기부터 간병인, 요양보호사 프로필과 후기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또한, 간병인 비용 정찰제를 도입해 시간과 비용 정산, 결제 방식의 불편함도 해소했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트업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는 가운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박영욱 카모아 서비스팀 총괄 이사는 “기존 렌터카 시장은 고객이 제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정보 비대칭의 시장이었다”며 “카모아는 이를 해소하고 렌터카에 대한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리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객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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