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장중 10원 급락 2개월만 최대, 선박수주+주가상승

입력 2021-02-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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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내려 3주일만 최저..지지선 1110원 붕괴에 추가하락
춘절·설 연휴간 글로벌 이슈 관건..1110~1120원 사이에서 방향성 탐색할 듯

▲오른쪽은 10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이나 급락했다.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흘째 하락세를 보여 3주일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선박 수주소식이 들려온데다, 주가가 사흘만에 상승한 때문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동평균선이 놓여 지지선 역할을 했던 1110원이 무너진 것도 추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반면, 설 연휴를 앞둔 네고(달러매도) 물량은 막상 많지 않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인덱스와 주가에 연동됐다고 평했다. 물량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1120원을 넘나들던게 엊그제였다는 점에서 의외의 하락이라는 평도 있었다. 중국 춘절과 한국 설 연휴 등으로 예상키 어렵지만 1100원에서 1110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6원(0.86%) 떨어진 11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06.6원까지 내렸다. 이는 각각 지난달 27일(종가기준 1104.4원, 장중기준 1101.4원) 이래 최저치다. 전일대비 하락폭은 지난해 12월4일(-14.9원, -1.36%) 이후 2개월만에 가장 컸다.

111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14.0원까지 올랐다. 장중 변동폭은 7.4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0.8/1111.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6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하락우위 장세였다. 인덱스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수주 등 물량처리도 있었던 것 같다. 이평선이 있었던 1110원이 깨진 후엔 다음 저지선인 1106원 정도까지 열려있었다. 주식도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휴간 글로벌 이슈가 관건이긴 하나 1110원에서 1120원 레인지일 것 같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상승과 하락이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1110원 중반 레벨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너무 강하게 빠졌다. 아시아장 전반적으로 주가가 좋았고, 국내 주식도 의외로 좋아서 그런 것 같긴 하다. 삼성중공업 등 수주 소식도 들려왔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둔 네고는 전날 소화되면서 오늘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춘절과 설 명절 연휴가 있어 예측키 어렵다. 다만 오늘 과하게 빠진 면도 있어 좀 반등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4엔(0.04%) 하락한 104.52엔을, 유로·달러는 0.0013달러(0.11%) 상승한 1.213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6위안(0.07%) 오른 6.42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5.91포인트(0.52%) 상승한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일(3120.63) 이후 3거래일만에 31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528억1400만원어치를 매수해 역시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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