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하게” 15초 안에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시대다. 2016년 등장한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가 이제는 광고, OTT, 소셜 플랫폼 등 모든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TikTok)’을 필두로 ‘퀴비(Quibi)’, ‘탄지(Tangi)’ 등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숏폼 동영상 전용 에디터인 ‘모먼트’를 선보이며 숏폼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세계에서 10억 이상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Reels)’를 한국에 선보이며 숏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는 모바일 중심의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와 더불어 펀(Fun) 마케팅과 패스트(Fast) 콘텐츠를 즐기는 Z세대들의 놀이문화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각 기업과 광고 업계는 미래 소비의 주체인 Z세대를 잡기 위해 숏폼 광고 콘텐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 형식을 과거 스킵(skip)이 가능한 긴 광고에서 불가능한 6초 내외의 짧은 광고로 변화시켰다. 브랜드 광고 캠페인은 1분, 30초, 15초 러닝 타임에서 이제는 6~10초 버전의 캠페인 영상을 반복적으로 송출하며 메시지 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플루언서가 광고 시장의 주체로 변하면서 이들을 활용한 숏폼 광고 콘텐츠가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뷰티 인플루언서 그룹 ‘레페리’가 지난해 선보인 ‘숏 비디오 리그(Short Video League)’가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에 최적화된 광고 상품으로 지난해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 어워즈2020(Facebook Partners Awards)에서 이노베이션 히어로 <브랜디드 콘텐츠>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숏 비디오 리그’는 콘텐츠 경쟁 포맷의 소위 인플루언서 숏 비디오 광고 콘텐츠 공모전이라 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콘텐츠 리그에 참여해 15초 내외의 브랜드 콘텐츠를 생성해낸다. 광고 리워드를 통해 브랜드는 오가닉한, 보다 자연스러운 광고 콘텐츠를 얻게 되며 이중 홍보 효과가 높은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타겟 광고로 집행해 ROAS(Return On Ad Spend)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브랜드는 인플루언서들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확보하게 되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
레페리는 해당 광고 포맷을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 뷰티 브랜드 ‘슈레피’의 릿지 아이섀도우 팔레트, 클리니컬 더마 브랜드 ‘쏄퓨전씨’의 스킨케어 제품 등에 적용해 높은 ROAS 달성과 더불어 구매 전환율을 크게 상승시킨 바 있다.
이우진 레페리 마케팅 본부 대리는 “숏 비디오 리그는 이미 레페리가 과거 유튜브 플랫폼에서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 리그로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입증한 바 있는 인플루언서 콘텐츠 경쟁 포맷을 인스타그램 플랫폼에 최적화 시킨 모델이다”며, “브랜드 콘텐츠가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계정 뿐만 아니라 광고 시스템을 통해 타겟 고객에게도 노출되어 높은 도달률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광고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숏폼 콘텐츠가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5060까지 전세대로 퍼지며 더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광고 구조가 숏폼 콘텐츠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탁월한 플랫폼인 틱톡, 인스타그램과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플루언서들이 더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이 치열한 광고 시장에서 이 두 가지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조합해 브랜드만의 고유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기업들만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