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바이든표 1.9조 달러 경기부양책 통과되면 내년 완전 고용 가능”

입력 2021-02-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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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의회 통과된다면 내년 완전 고용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9년 8월 4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재직 당시 폭스뉴스에 출연해 말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D.C./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내년에 완전 고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향후 수년간 실업률은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실업률을 다시 4%대로 낮추려면 2025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전 고용은 실업률이 0%라는 의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용주가 필요 인력을 모두 고용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4월 14.7%로 치솟은 바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인구가 2024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비판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옐런 장관은 “전임자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것은 고려해야 할 위험”이라면서도 “만일 그런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국가는 대처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경제적 도전과 엄청난 고통, 그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연간소득 7만5000달러(약 8400만 원·부부 기준 15만 달러) 이하 국민에게 1인당 현금 1400달러를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옐런 장관은 또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구제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명백한 답을 피하면서도 현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는 데에 자신과 바이든 모두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현금 지급 대상자를 어떻게 할지 정확한 세부사항이 결정돼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 가족 역시 도움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도 ABC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현금지급 대상자의 수입 기준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하는 가정을 돌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의회와 논의하고 있으며,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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