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 의회 폭동 순직 경찰관 추모

입력 2021-0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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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닉 경관, 이례적으로 연방 의회 의사당에 안치돼
의사당에 안치된 역대 다섯 번째 민간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숨진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을 추모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순직한 경찰관의 유골이 안치된 국회 의사당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의회 폭동 사태로 사망한 경찰관 브라이언 시크닉을 조문하기 위해 의사당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사당 중앙 로툰다홀 가운데 안치된 시크닉 경관의 유골함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면서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 인사들도 함께 이곳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시크닉 경관은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했을 때 진압에 투입됐다가 중상을 입었고, 사건 다음 날인 7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의회는 폭동을 진압하려다 숨진 시크닉 경관을 기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그의 유해를 의사당 로툰다홀에 안치했다.

관이나 유골함이 의사당에 안치되는 것은 미국에서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선출직이나 군 지도자, 법관 등이 아닌 민간인이 이곳에 안치된 것은 미국 역사상 이번이 다섯 번째다. 경찰관으로서는 1988년 의사당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경찰관 2명에 이어 시크닉 경관이 역대 세 번째다. 이 밖에 인물로는 흑인 민권운동가 로사 파크스(2005년)와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거목이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2018년)가 의사당에 안치됐다.

한편 고인은 3일 오전 의회의 추모 의식을 지낸 뒤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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