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 중국의 토종 전기차 3인방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니오 주가는 62.15달러에 장을 마쳤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1500% 이상 뛴 수치다. 지난 3개월 동안에도 1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샤오펑 주가도 163% 뛰었고 나스닥에 상장된 리오토는 83% 올랐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차량 인도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니오는 차량 인도 대수가 4만37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를 넘어섰다. 리오토는 지난해 3만2624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는데 이는 첫 차량 인도를 시작한 지 12개월 만에 이룬 성적이다. 리오토의 첫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원’의 작년 12월 인도 대수는 6126대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샤오펑도 지난해 차량 인도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2만7041대로 나타났다. 12월에만 5700대를 인도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 회복과 맞물려 자동차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또한 전기차 분야 강자를 노리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 느슨한 규제, 충전소 건설 등 측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던 조조고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3인방에 대해 “주가 움직임이 버블과 닮았다”면서 “중국판 테슬라가 될 잠재력이 있기는 하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주가 상승 폭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신생 기업들이다. 조정 국면이 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리오토와 샤오펑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상장했고 니오는 2018년 상장했다.
던 CEO는 “3인방은 중국에서 일단 성공을 거둬야 한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환영받지 못할 수 있고 유럽 시장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차피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점에서 잠재성이 크기도 하고 적기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