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수면패턴, 이비인후과 진단으로 원인 바로 잡아야

입력 2021-01-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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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바뀐 일상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 수면 패턴의 변화에 따른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에 의한 학생들의 수면 시간이 늦어지고, 야외 활동이 감소하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인간의 수면과 각성은 상호보완의 관계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주간의 각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주간 활동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야간 수면도 방해를 받게 된다.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지정되면서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기면증 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단하는 의료기관이 많아지면서, 진단은 쉬워졌고 치료 가능성도 커졌다. 수면 질환들은 각각 독립해서 진단되기도 하지만, 코로나 사태와 같은 외부 변수에 의해 얽히고설킨 상태로 진단되는 경우 치료의 난이도는 높아진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유지하고 주간에 느끼는 피로감을 덜기 위해서는 낮에는 일상생활을 활발히 하고 늦은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는 수면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눕기 전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야식을 하지 말아야 하며, 카페인 음료나 음주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현대인은 낮에는 사무실에 앉아 있어 활동량이 적고 빛에 노출이 부족하다. 밤에는 스마트폰, TV, 게임 등에 집중하느라 늦게 자게 되면서 생체 시계가 혼란스러워지고 수면-각성 주기와 리듬이 깨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수면-각성 주기와 리듬이 깨지게 되면 8시간 이상 잠을 자더라도 주간에 피로하게 된다. 또한, 밤에는 깊은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런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교정하는 치료에 필요한 검사가 바로 수면각성활동량검사(sleep actigrphy)이다.

수면각성활동량검사는 2~4주간 환자의 주간 움직임과 햇빛에 노출 정도 및 수면의 효율 등을 측정해 불면증부터 일주기 리듬 장애, 기면증, 주간 피로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양압기나 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주간 졸림에 대해서도 주간의 생활 방식이나 수면의 양, 움직임을 평가하여 동반되는 질병을 진단하고 추가적인 치료를 결정하는 데 이용된다.

이대웅 세종시 소리숨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급여화 되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받는 환자가 늘었다. 하지만 수면 질환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진단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수면다원검사와 수면각성활동량검사를 통해 야간의 수면과 주간의 각성도를 동시에 평가해서 원인을 치료하면 훨씬 질 좋은 잠을 잘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를 이겨내는 방법은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다. 숙면이 면역 기능에 이바지하는 바는 크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인간 건강에 있어 필수적인 수면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전문가와 상의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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