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남서울럭키도 정밀안전진단 돌입...재건축 사업 '속도'

입력 2021-0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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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럭키아파트. (사진 제공=네이버부동산)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럭키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서울럭키아파트는 최근 1억5000만 원 규모의 예치금을 납부하고 이달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지 4개월 만이다.

남서울럭키아파트는 1981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뛰어넘었다. 986가구 대단지인 데다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서울에선 구축 단지들의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에선 상계주공6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고, 상계동 대단지인 2064가구 상계주공1단지와 3315가구 보람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광진구에선 1000가구가 넘는 광장극동아파트가 지난해 하반기 예비안전진단은 물론 1차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통과까지 얻어냈다. 강동구에선 고덕지구 내에 마지막 남은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 9단지가 지난해 말께 1차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아파트도 1차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고, 목동7단지 역시 2차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서울 곳곳의 재건축 시장이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건 안전진단 통과 문턱이 더 까다로워지기 전에 서둘러 안전진단을 받으려는 단지들이 늘어서다. 올해 상반기 재건축 사업을 위한 1, 2차 정밀안전진단의 선정·관리주체가 기존 시·군·구에서 시·도로 변경된다. 외면받던 서울 외곽 지역 집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재건축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서도 노후화된 구축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분주하다. 무지개아파트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절차를 앞두고 있고, 준공 40년인 시흥동 현대아파트는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남서울럭키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도 상승세다. 지난해 상반기 6억6600~6억7000만 원 수준에 거래되던 전용 62㎡형은 9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실거래가가 1억 원 가까이 급등, 7억5000만 원(11월)까지 치솟았다. 최근 호가는 8억 원 수준이나 10억 원을 호가하는 매물도 나와 있다. 5억7000~5억7800만 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 49㎡형은 예비안전진단 통과 뒤 6억 원대로 뛰었다. 현재 호가는 6억5000만 원 수준이다. 1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지만 매물은 단 두 건만 나와 있다.

그간 주택시장에서 소외되어 온 금천구는 주택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 구매)과 신안산선 착공 등의 개발 호재로 지난해 아파트값이 1.37% 뛰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인 0.86%보다 높은 오름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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